˝무라카미 류˝의 음식과 욕망 이야기 .. 독서 창고(글사랑)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 10점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작가정신

이 책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는 무라카미 류의 음식에 대한 원초적인 그리고 색다른 해석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각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또 그 사람들 속에는 여자 이야기와 남자 이야기가 초컬릿 시럽처럼 녹아 들어가 있었다.



각각의 내용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 이야기 마다 음식과 요리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이 얽히고 섥혀 있다.

이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식욕과 성욕,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의 근원을 작가의 방식으로 찾고자 하는 기나긴 여정처럼 보였다.

사실 ˝무라카미 류˝의 작품은 예전에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책으로 한 번 접해 보았는데, 그때 받았던 그 작품의 충격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그 절망의 끝에서의 인간 본능의 쾌락 추구와 그로인한 파멸과 그 절망의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미한 희망등.. 단순히 텍스트로 보여지는 것이었지만 나로서는 상당히 쇼킹한 내용이었다.

그 내용과 비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소프트하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역시 그가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나름의 탐구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다양한 직업과 맞물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그의 다양한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여러가지 요리들 -근 30여 가지나 되는-이 나오지만 사실은 요리의 이름도 생소하고 또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요리들도 많아서, 그 느낌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상황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내용들을 보자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달콤한 악마˝라는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 내용 중 하나의 에피소드 제목을 그대로 책 제목으로 만들어 놓았다. 쉽게 생각하면 ˝달콤한 악마˝란 이 책에서 소개 되고 있는 음식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인간의 본능, 혹은 본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그는 음식을 통한 인간 본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을 아닐까? 즉 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그 가식속에 숨겨진 인간 그 자체를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하려고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잘 모르는 음식들이 이야기 될 때면 글로는 읽을 수 있으나, 그 냄새와 맛 모양을 알 수 없으니 참 답답하기만 하였다. 요리에 대한 사진 아니면 그나마도 안된다면 그림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주로 작가의 여행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음식의 설명이나, 그것의 맛을 보는 느낌의 초 감각적인 설명으로 인해 미각이나 후각적인 이야기이나,상당히 회화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라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의도이든 그렇지 않던지 간에 그 느낌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본능과 관능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관능적이고, 본능적인 이 요리들의 이야기와 사람의 이야기에는 그 어떠한 결말도 없다. 단지 그것에 대한 느낌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이 짧지만 긴 ˝무라카미 류˝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 여행을 마치면서 마치 한편의 그림을 보았다라는 느낌과 이제 이 관능적이고 본능적인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라는 안도감이 든다. 그의 글을 읽어가면서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 나도 여러가지 감정과 욕망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http://attmo.egloos.com2013-11-20T10:11:160.310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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