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발전에 따른 인간적 대가˝ 독서 창고(글사랑)

안나와디의 아이들안나와디의 아이들 - 10점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반비

이 책 ˝안나와디의 아이들˝은 인도의 최고점의 경제 성장기인 1990년대 빈민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논픽션으로 그려지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안나와디˝라는 곳이 어떤 곳이며,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개개인의 모습과 사건들을 그려가고 있었다. 과연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이들보다 풍족하게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 그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하는 것인가?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는 없었다.

흡사 우리 부모님 세대로 부터 이야기로만 듣던 전후의 우리 나라의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이야기들도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다.

기자 출신인 작가는 단순히 이곳에서의 빈민층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에 대하여 개성을 부여하고, 그들이 그렇게 생활할 수 밖에는 없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으며, 또 이것을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성장과 발전에 따른 인간의 대가˝라는 측면에서 이야기 해 주고 있었다. 인도 사회의 조직 계층 구조에서 맨 하단부에 위치한 사람들 끼리도 그 사이에 계층을 만들어 지배와 피지배 구조가 만들어 지며, 착취가 일어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왜, 그럴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며, 그곳의 환경이 열악하다라는 것을 알고 있고, 자기 자신이든 아니면 자기의 자식 세대만이라도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빈곤의 문제는 그래서 거시적 측면에서 보면 개인의 불성실함, 게으름, 무지함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큰 개인 혹은 사회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의 인물들에 대한 각각의 사연을 이야기 해 주면서 이들이 운명이라고 받아 들이게 되는 이런 불행들이 과연 이들의 책임인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벗어나기를 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그들의 상황을 말이다.

이 책에서 그려지고 있는 사건의 중심에도 안나와디 주민들간의 갈등이 보여지고 있다. 조금 잘 사는 사람과 그보다 더 못사는 사람간의 갈등으로 한 여자가 자살하게 되고, 자살을 유도 했다라는 이유로 그 이웃의 가정은 거의 파탄이 되게된다. 그 안에서 경찰과 사법 기관들의 부패는 사람의 몸과 마음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까지 말살하게 되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고 있자면 정말 속에서 부글부글 무엇인가 끌어 오름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도 저자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어떻게 빈민들에게 저렇게 크나 큰 고통을 안겨 주게 되는 지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웃들의 이런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안나와디 안에서 야심을 가지고 있는 아샤는 어떻게든 상류층으로의 계급 상승을 꿈꾸게 되고, 그것은 그녀의 모든 것을 바치게 되게되는 이유가 된다.

이런 와중에 이 지역의 아이들과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들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거나 자살을 하게되고, 이 지역은 재개발이라는 이슈와 선거에 휘말리면서 또다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곳의 삶은 정말 ˝풍요속의 빈곤˝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변의 공항과 으리으리한 호텔로 둘러쌓인 빈민촌 지역..

전체적으로 보면 풍요로운 인도의 모습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의 빈민촌의 삶의 모습은 아귀다툼 그 자체인것이다. 사회의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부패하고 낙후되어 있으면, 그 안의 빈민들의 모습은 더욱 더 황폐해져만 간다라는 것이다. 인간이 정말 천성이 나빠서 못되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을 너무나도 크게 받고 있다라는것이다. 성선설에 근간하면 말이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이 지역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이 사진의 이미지로 보여진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아픔이라곤 전혀 없어보이는 모습이지만 사진의 배경들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마음 한켠이 아렸다.

국가의 성장과 분배의 사이에서 분배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인도 빈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정책과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삶의 한켠에서도 희망이라는 것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인간 생존의 힘이란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서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장과 발전에 따른 인간적 대가˝는 가능한 모든 사회 조직원들이 치뤄내야 할 몫이라는 것..그것이 하층민의 삶에 몰아질 때 인도의 빈민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라는 것을 느꼈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http://attmo.egloos.com2013-10-21T07:06:580.310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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