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재인 |
이 책 ˝쥰페이 다시 생각해˝는 여름 휴가 때 읽으려고 샀던 책중에 2번째였다. 오쿠다 히데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작가들의 소설 중심으로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이 책이 그 두 번째이다. ![]() ˝쥰페이 다시 생각해˝는 일본 사회의 그늘에서 가정과 사회라는 조직에서 버림 받은 한 쳥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청소년기 학교 생활때 부터 문제아였던 그는 결국 야구자로 불리는 조직 포력의 조직에 속하게 되고, 그곳에서 말단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일본 사회의 어두운 구석의 한 인물의 이야기를 유쾌하지만 불편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과연 인생은 사람의 노력으로 바뀌어 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는 한 젊은이의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는 결국 범죄조직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되고 또 그 조직에서 조차 이용당 할 수 밖에는 없는 절벽에 도달하게 되는 이이야기는 웃기고도 슬픈 (웃픈) 이야기로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도움도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선택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는데.. 그 결과는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전작들에서도 여러가지 사회적 병페와 문제들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아니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책에서 손을 뗄수가 없었다. 조직에서 명령이 떨어지고 D-DAY 까지의 그 4일 동안 벌어지는 후반부의 에피소드는 애절함, 절절함 그리고 훈훈함까지 여러가지 감정적 요소들로 읽는 재미를 더 하고 있었다.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서 느끼는 재미들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밑바닥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의 삶이 과연 이 사회라는 시스템안에서 노력만으로 바뀔 수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질문을 마음 깊은 곳에 담고서 말이다. |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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