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독서 창고(글사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10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민음사

여름 휴가 기간 집에 일이 생겨서 멀리 가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나는 휴가 직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읽을 책들
을 고르기 시작했다. 보관함에 있던 책들의 리스트를 쭉 뽑아서 어떤 책들을 사서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맨
처음 고르게 된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였다.



또 우연히 총 5권의 책을 휴가 기간 읽겠다 마음 먹고 골랐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다섯권 다 일본 작가들의
소설 작품을 고르게 되었다. 세밀한 부분의 묘사와 인간 심리에 대한 설명 및 이해에 대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고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이번 여름 어머님의 병실에서 휴가 기간 처음으로 손에 잡았던 책이 이 책이다.


역시 책을 읽고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들어 났다. 도무지 이야기가 될 것 같지 않
은 내용이 그의 글 속에서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다시 태어나니 말이다. 이전 작품들과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자키 스쿠루라는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개성이 없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색채가 없
다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서 중년의 성인이 되기전 까지의 이야기
를 그리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누구 보다 견고하다고 느꼈던 5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는 서로간의 우정과 감정을 공유하는
5명의 친구들과 평범해 보이기도 하고 또 특이해 보이기도 하는 학교 시절을 보내게 되고, 졸업과 동시에 주인
공은 다른 친구들 4명과는 달리 다른 지역의 학교를 가게 되면서 어떤 사건에 의해서 따돌림을 받게 된다.

이런 상실감에 젖은 주인공이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다시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때의 그 이유- 따돌림을
받을 수 밖에는 없었던-를 듣게 되고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이야기 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놓고 보면 아주 단순한 구조인데, 천상 이야기 꾼인 하루키는 이 이야기를 ˝나는 누가인가˝
라는 철학적 사색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즉 5명 친구들의 각각의 인물 묘사와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고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색채가 없다라고 본인이 생각할 때 그 이외의 다른 친구들은 가장 색채가 뛰어났다라고 이야기 하는 점이라든가
또 그가 그 긴 시간의 외로움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용기를 내어 순례를 떠난다고 한다는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소한 것들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가?를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진정 우리의 삶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자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내가
아니라 주변에서 보여지는 나인지.... 정말 죽을 때까지 모르는 일일 지도 모르겠다.

이야기 꾼인 하루키를 통해서 이 책의 주인공은 그것을 깨닫기 위한 순례를 하게되고, 그 기나 긴 방황을 통
해서 보다 더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소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 사소함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있고 또 인생이라는 커다란 순례를 죽는 그날 까지 하고 있
는 지도 모르겠다.

하루키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해 본다.
http://attmo.egloos.com2013-08-26T01:17:250.310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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