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정말 그랬을까? _“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를 읽고.. 독서 창고(글사랑)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10점
박완서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이다. 작가의 이 작품을 읽고 속편 격인 이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게 되었다. 유년기에서 갖 20대 까지의 이야기 였던 이 작품에서 작가의 이야기가 끝이 나서, 그 뒤의 이야기도 정말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시대적으로는 6.25 격변기의 이야기 이다. 작가가 20대 초반에서 결혼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시대적 배경과 등장 인물들의 생생한 묘사 등을 통해서 전쟁이라는 것이 어떻게 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 정말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대적 아픔인 상반된 이데올로기의 상충이 전쟁이라는 것으로 발생하고, 그 속의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크게 상처를 받는지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전쟁의 소용돌이 속의 여자들의 삶도 보여 주고 있고 말이다.

특히나 그 안에서 작가와 엄마와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세대를 거쳐 가지게 되는 여자들만의 감정과 느낌을 이 책에서는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식 특히나 딸에 대한 어미의 모습은 자기 자식 만큼은 자기 자신처럼 살기를 원치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런 격변기의 삶을 통해서 이념과 이데올로기 보다는 하루하루의 삶을 생존하기 위한 민초들의 숨가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러나 또 그 안에서 작가가 가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모습도 절실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전후 한참 후 세대인 나로서는 작가의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그 때는 정말 그랬을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는 없었고, 읽어 갈수록 불편해 지는 심정을 가질 수 밖에는 없었다. 그때 우리 할머니의 모습과 할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아주 어렸을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말머리에 작가가 이야기 하는 동네의 자그마한 산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더 우리의 과거가 빠르게 잊혀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물론 과거의 어렵고 힘들고 불편한 이야기 들이 앞으로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불편한 혹은 알고 싶지 않은 역사라도 한 켠에서는 기억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모습이나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역사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세밀한 불행하고 힘들었던 그러나 희망이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는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을 날을 살아가야 할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다른 많은 근대사를 다룬 역사서 보다 많은 느낌을 얻은 것 같다....
http://attmo.egloos.com2013-08-06T09:15:370.310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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