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기억하는 20대의 추억.. 독서 창고(글사랑)

상실의 시대상실의 시대 - 10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문학사상사


방황은 20대 만의 것일까? 무엇인가 절실히 하고 싶다는 것..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것..40대에 다시 한번 인생에 있어 그런 깊은 고민이 오는 것인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앞서 이야기한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하루키의 책에서 보여주는 이런 인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종종 이런 화두를 던지곤 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20대의 고민과 절망 희망과 사랑 등등에 대한 이야기지만,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는 전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인생에 단계가 있다면 역으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점점 더 인생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점점 더 인생에 대해서 몰라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0대의 방황과 고민이 담긴 이 책은 문화와 국가가 다르고, 조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지도 모르겠고, 지금 까지도 읽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어 버리고 있던 젊은 시절의 감수성을 다시금 읽깨워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시 한번 지금의 고민과 방황의 이유를 타인을 통해서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이 책의 초반에 주인공과 그 여자 친구의 대화에서 한 친구의 자살과 관련해서 나온 ˝삶과 죽음은 정 반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삶속에 본질적으로 내재 되어 있다˝라는 것을 알아 버렸다: 라는 이야기에서 어떻게 보면 극과극의 이야기 일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문구였다.

또 그 충격으로 한 요양원에 입원한 그의 여자 친구 이야기는 새로운 세상안에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으며, 그 시대의 사회와 단절된 그들 만의 세상 안에서의 모습에서 웬지모를 인간 그 자체의 울타리 안에 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 안에서 엇갈린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젊은 시절의 사랑에 대한 열병에 대해서 애잔한 향수를 나에게 주었다.

각각의 등장 인물들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게 정형화 되어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은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그런 느낌도 주고 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더 몰입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삶에 대한 아픔에 대한 치유가 이 책에는 포함이 되어 있다. 나오코가 왜 주인공에서 자기 같은 비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좋아하는가? 라고 질문했을 때, 그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비정상적으로 보이기 때문..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옳곧이 본인의 생각과 판단 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려지는 3각 관계의 모습에서, 삼각의 다리 중 한쪽이 불안정하면 다시 다른 하나가 채워져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도 볼 수가 있었다.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이 질문에 과연 어느 누가 바로 무엇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관계와 이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40대에도 20대와 마찬가지로 고민을 하고 방황을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이것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평생동안 우리를 따라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0대에 읽은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더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지 모르겠다. 이제는 삶과 인생에 있어서 안정적이라고 표면상 표현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더욱 더 불안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0대에 기억하는 20대의 추억은 그래서 더욱 더 아련하고 조금 더 깊어 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http://attmo.egloos.com2013-02-13T01:09:15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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