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 가현이 이야기(딸사랑)

 아이의 나이와 함께 나의 생활도 같이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 결혼 하자마자 아내가 아이를 가졌으니까 우리의 결혼 생활도 아이의 나이와 같이 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아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내의 놀이터에 갔다. 이제 녀석이 7살이 되더니 마음에 맞는 친구가 단지 내에 생겨서 친구와 약속을 했다며, 꼭 놀이터에 가서 친구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자기의 소원이 있다며^^ ( 소원도 참 소박하다) 애미메이션에 나오는 귀여운 고양이 눈을 해 가지고서는 친구와 내일 놀이터에서 만나가로 했으니 자기를 꼭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몇시에 만나기로 했니? 라고 물으니 내일 만나기로 했고 시간은 안 정했다 라는 것이었다.

 녀석이 아직은 정확한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일단 나는 친구와 만날때는 장소와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지 시간을 정해야지 이야기를 해 놓고는 다음날 놀이터에 같이 가기로 한 약속을 잃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다음날 녀석은 일어나자 마자 놀이터에 가야 한다고 채근을 해 대고, 난 너무 이른 시간이니 오후에 나가 보자고 했다. 오후에 놀이터에 가니 친구의 집이 놀이터 바로 맞은 편에 있는 1층 아파트라서 녀석은 친구집 베란다에다 대고 고래고래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놀자고 하는 것이 었다. 그랬더니 친구도 나오고 말이다.

 예전 내가 딸아이 나이 였을때도 아마 친구의 집앞에서 그랬던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그날은 녀석들의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도 귀여워 보였다. 친구를 부른 녀석은 둘이서 정말 어른의 입장에서는 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재미나게도 놀았다. 놀이터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며, 노래도 부르고 그네도 타고 둘만의 세상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꼭 부모 입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무엇인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아니면 그것이 일종의 희망일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난 내가 잘 인지하고 있지 못했지만 이렇게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정말 커다란 에너지를 7년 동안이나 받고 있었고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주는 것 보다 정말 받는 것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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