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서해안 변산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사실 운전하기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저는 아내가 변산쪽에 콘도를 예약해 놓았으니, 그쪽으로 차를 가지고 여행을 가자고 했을때 ..음 뭐랄까? 운전하기 너무 싫은데.. 라는 생각과 함께 동해쪽이면 몰라도 서해는 아닌 것 같다라는 선입관을 너무나도 크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적지 까지 가는는 동안 입이 대발 나와가지고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그런 저를 보고는 운전할 때마다 잔소리를 하는데 그날은 조용 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해서 변산반도 모 콘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아내와 아이는 콘도 주변을 둘러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속으로 아! 피곤한데.. 라고 생각을 했지만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설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바닷가 근처에 인접한 콘도 주변도 주변 경관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괜찮더라구요..^^

이제 도착후 슬슬 배가 고픈 시간이 되었답니다. 아내와 저는 바닷가도 오고 했으니 저녁 식사는 콘도에서 말고 밖에서 하자고 했고 해산물이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하면 유명한 전라도쪽이어서 음식맛도 괜찮았고, 제 마음도 이제는 왜 내가 출발하기전에 그랬지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답니다. ^^;

저녁 해질 무렵의 그 아름답다던 서해안을 석양을 보게 되었습니다. 동해의 일출보다 서해의 일몰이 이렇게 더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사진에 담는 순간에도 왜 이렇게 아름답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동해의 일출보다 더 아름답고자 하는 서해의 열망이거나, 혹은 시작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마지막 마무리 혹은 끝도 정말로 중요하다라는 것을 이 아름다운 광경으로 서해는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전 이 광경을 보면서 너무나도 많은 감동을 받아서, 집에서 출발하기전 뾰루퉁 했었던 내 자신을 모두 잃어 버리고 제 자신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기분으로 2박 3일 동안의 즐거운 서해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덧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