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정,신념,세월... 그리고 그것... 독서 창고(글사랑)

테헤란의 지붕테헤란의 지붕 - 8점
마보드 세라지 지음, 민승남 옮김/은행나무

이 책은 내가 아마 처음으로 이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접한 이야기였다. 이야기 꾼인 이 책의 저자 '마보드 세라지'는 정말 1970년대 팔레비 왕조의 독재와 탄압속에서 17살의 주인공인 '파샤'가 겪는 인생에 대한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아직 젊음으로 세상의 더러움에 때 묻지않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정말 세밀한 감정 묘사와 독재로 인해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핍박 받는 민중의 삶을 그리고 있었다.

독재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비밀경찰과의 숨막히는 스릴러도 있고 또 주인공이 존경해 하는 한 지식인의 여자를 사랑하는 주인공 '파샤'의 그 순수하게 고뇌하는 모습에서 다음 페이지는 어떻게 전개될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소설이었다.

특히 이념이나 사상 혹은 이런 독재에 대한 주제만을 가지고 글을 썼더라면 이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없었겠으나 작가는 그 중간중간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덧붙임으로써 이 소설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그려질 수 있는 내용을 작가는 그 안에 이념이나 사상 그리고 가족애 등등의 모든 인간의 삼라만상을 적절하게 이 소설속에 버무려 놓음으로써 이야기의 완결성을 다하고 있었으며 특히나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산만하게 흐르지 않고 주제에 적절히 버무려 짐으로써 마지막 페이지를 놓는 순간까지 나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아랍권 하면 이슬람교의 철저한 교리때문에 엄격한 삶을 살것같다라는 생각과 또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으며 사랑이야기는 무미건조 할 것 같다라는 내 선입관을 이 책 한권으로 여지없이 무너뜨렸으며 역시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정말 사람을 무지하게 만든다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파샤'와 그의 절친한 친구 아메드 또 그들의 여자 친구인 '자리'와 '파히메'의 사랑이야기 또한 이 소설의 백미임에 틀림이 없었다. 젊음의 순수는 그것이 신념이던혹은 사랑이던 간에 너무나도 순수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것이 깨어질까? 정말 두려웠으며, 꼭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것'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그 주인공 네 사람과 가족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그토록 추구햇던 그것은 아마도 순수와 신념의 결정체인 그 무엇이 아니었을까?라는 내 나름의 판단을 하게 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그들의 모습이 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과연 우리 삶에서 얼마만큼의 '그것'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http://attmo.egloos.com2010-04-03T12:37:440.38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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