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절대적인 선(善)은 존재하는가? 독서 창고(글사랑)

올림픽의 몸값 2올림픽의 몸값 2 - 8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은행나무

"선(善)"의 사전적인 의미는 "넓은 의미로는 긍정적 평가의 대상이 되는 가치를 갖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말" 이고 좁은 의미로는 "행위 및 의지의 규정근거이다"라고 사전에 나와있다.

이 책 "올림픽의 몸값 1,2편을 이제야 다 읽었다. 요즘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모 방송광고에서 화자되기도 하는데,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 입장에서는 "허무하다"이다. 여기서 "허무하다"라는 것이 책의 내용이 정말 재미가 없거나 혹은 내용이 없어서 그렇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책속에 너무 빠져들다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테러리스트 "구니오"에 대한 결말이 그렇다라는 이야기이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을 읽고난 리뷰의 제목인 "도대체 절대적인 선(善)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는 가치에 있어서 그것이 선(善)일까? 라는 생각 말이다.

이 소설은 올림픽의 몸값1편의 리뷰에서도 썼듯이 1960년대 일본이 본인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패망한 후 근 20년 만에 근대화를 이루고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면서 발생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전쟁의 책임속에 있던 사회의 상류층들이 그대로 남아서 올림픽이라는 큰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되고, 전쟁의 피해자였던 빈민층들은 또 근대화와 올림픽이라는 미명하에 일본의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올림픽에 열광할 때 소외되고 착취당하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이 책의 주인공인 일본 명문의 도쿄대 출신인 구니오가 자신의 가족들의 비참한 삶과 그런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여 도쿄 올림픽을 몸값으로 테러리스트로 삶의 방향을 바꾸어 일본의 지도층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라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작가인 "오쿠다 히데오"는 전작인 "남쪽으로 튀어"부터 빈부 격차에 따른 좌,우의 사상적 배경을 가진 이야기와 또 소외 계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다수가 생각하고 있는 "선(善)"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인가? 라는 물음을 우리들에게 주고 있는것 같다.

즉 세상의 "선(善)"이라는 것은 상대적일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어 가면서 나는 정말 "허무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이 책속에서 그려지는 인물들은 물론 가상이기는 하지만 작가는 현실의 일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상상은 읽는 독자의 몫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과연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절대적인 "선(善)"이라고 생각했던 도쿄 올림픽 이후 과연 일본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경제 대국 일본 그 안에 그려진 한 편의 자기 반성적인 이야기 일수도 있겠구나?하고 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눈이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오늘 저녁 .. 이 작가의 작품속에서 내 마음속에서도 그 무거운 회색 눈이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아쉽다면 예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오쿠다 히데오"식의 시니컬한 유머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라는 점이 너무나 그립다. 다음 작품에서는 그의 그런 유머를 작품들을 통해서 볼 수 있을까?
http://attmo.egloos.com2010-03-09T11:41:28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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