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소통(疏通)"에 대해 이야기하다.. 독서 창고(글사랑)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 8점
정관용 지음/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소통(疏通)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동맥경화에 걸린 사람처럼 꽉막힌 혈관속에서 터져버릴 것만같은 우리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 첫머리에 아예 방송토론은 잊어버리라고 단언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그 오랜시간 같이했던 방송토론은 아예 기억에서 조차 잊어버리라니 저자의 방송토론 경험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고 했던것은 아닌가? 했던 내 생각은 책 첫머리에서 부터 강한 임팩트를 받았다.

방송 토론장에 나와서 토론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혹은 그 사람들이 토론하는 방식에 대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본인이 생각했던 바와 현실에서의 괴리에 대한 무수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 자신을 "회색주의자"라 칭한다. 우리는 뿌리깊은 곳에서 좌,우 혹은 지역이라는 색채를 같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회색주의자"라 불리우는 "중간"에 대해서 좌,우의 대립처럼 극단적으로 몰아부쳤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는 토론 즉 소통을 위한 장에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회색주의자가 한 번되어보자고 한다. 극과 극의 대결을 위한 그리고 그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편 너희편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아니라 토론을 통해서 적절한 타협점과 균형을 맞추어 내자라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서구 유럽과 우리 사회를 비교하면서 몇 백년에 걸쳐 그들이 이루어 놓은 이런 소통의 문화를 단지 몇 십년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발전을 통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그 시간에 대한 압축에 대한 강박증을 갖을 수 있으며 또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여유"를 갖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정갈하게 써 놓은 그의 글이 정말 그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과 너무나도 유사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는 없었으며 이런 예민한 문제를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지역적 관점 등등의 견지에서 풀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 기간 그는 방송 토론을 진행하면서 정말 "회색주의자"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대립되는 두 집단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광대처럼 말이다. 본인의 의견 보다는 그 대칭되는 의견을 가진 집단 사이에서 "타협" 과 "조정"이라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내려고 노력한 "회색주의자" 말이다.

우리 사회가 그의 이 책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에서 정말 배울 것은 바로 그 점 소통을 위해서 당신이나 나나 한번쯤은 "회색주의자" 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론의 중재자의 글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답답해 했을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답답해 했을지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이 소통을 위해 한번쯤은 나와 대립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자리에서 이 책의 한 문구 정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소통"을 위해 특히나 우리 사회의 소통을 위해 꼭 한번은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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