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 공지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이렇게 책을 읽기가 싫어진 적이 없었다.이 책과 글이 잘못 씌여졌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너무나도 내 가슴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 사이에 끼인 이상은 있지만 결국 행동하지 못하는 주인공까지.. 최근에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아동 성폭행 사건과 맞물려서 책을 읽는 내내 내 감정을 추수릴 수 없었다. 책의 처음 시작.. 작가는 "무진시"라는 가공의 마을을 만들고 이미지적으로 무엇인가 음산하고 타락되어가고 있는 현실의 세계를 그려가고 있다.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그곳에서는 우리가 그리고 적어도 이성적이라고 나름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책의 중반부.. 주인공은 본인의 암울한 현실과 또 타협을 해야하는 상황에 다다르고 가해자 즉 가진자들과의 꼭 필요한 대전을 앞두게 되지만 .. 마음속에는 굴뚝같이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약점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그를 회색 분자로 만들어 버리게 되고.. 그 와중에서도 피해자 즉 약자의 편에 선 사람들은 끝까지 법의 테두리 안밖에서 진실을 향한 그 끝날것 같지 않은 마라톤을 계속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 피해자 군.. 즉 약자의 편에 선 사람들은 그 가진자들과의 진실 찾기 공방에서 밀리며 힘들고 상처 입어가면서도 결국 회색분자로 돌아설 수 밖에는 없었던 그 주인공을 용서하기에 이르며 "무진시"에서 벗어나 서울의 바쁜 일상 생활로 돌아온 주인공에게 끝나지 않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주게 된다. 이 소설은 이러한 구도에 아동 성폭력이라는 사건을 부가시켜서 정말 읽는 사람으로하여금 속된 표현으로 염장을 지르게 하고 어떻게 하면 그 가해자인 인간들을 처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특히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불쾌감과 더불어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정말로 두렵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언론과 정부 기관에서도 이런 일에 대해서 엄정한 대처를 한다고 말도 많고 말이다. 사실 이런 일들이 정말이지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이고 앞으로는 "현실"에서의 일이 아니었으면하고 생각해본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추악한 이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불편했던 이유는 내가 주인공처럼 그런 양자택일의 상황에 처했을때..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그런 상상때문이었다... |
http://attmo.egloos.com2009-10-12T05:24:100.3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oo 2009/10/12 18:03 # 삭제 답글
이런건 사이에 끼어서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차라리 복면 뒤집어 쓰고 유리창 깨고 들어가 중기관총으로싹 한번 갈겨버리면 간단할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