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회사에서 회식이 있어 저녁에 술자리가 잦은 편이었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저녁에는 어머님께서 아이를 보아 주시는데, 그 날도 나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어머님께 오늘 저녁 회식이 있어 술을 마시고 들어갈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머님 왈 :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일찍 들어오거라..
이 말을 들은 나는 1차에서 식사겸해서 먹은 술자리를 끝내고 2차를 가자는 동료들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사실 1차에서 여러가지 술을 섞어먹는 아주 나쁜 (?) 습관을 가진 조직이어서 1차에서만으로도 술이 얼근하게 취했던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들어가 문을 여는 순간 딸아이의 두마디가 튀어 나왔다.
1: 아빠 .. 스티커 사왔어?..
2. 아빠 .. 술 마셨어?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그랬잔아.. 술 안좋찬아.. 였다....
아마 두번째 이야기는 할머니와 내가 전화통화하는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었다. 녀석이 내가 술 먹은 것을 알리는 없고 말이다.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제 딸 아이한테도 잔소리를 듣게 되겠구나하는 자조 섞인 푸념과 함께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나하는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아주 늦게 아이가 잘때 들어가지 않으면 계속해서 술먹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을 터였다. 아..!!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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