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어난지 1,153일째 되는 우리 가현이..4살이 되고 나더니 제법 어린이 티가 나면서 무엇을 요구할때도 이제는 직설적이지않고 무엇인가에 빗대어 예기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였다. 주말에 아버님께서 아이를 너무 보고 싶다하시고 또 우리 부부도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떡볶이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저녁 시간쯤 되어서 부모님 댁으로 찾아 뵈었다.
부모님께서는 자그마하게 예전부터 해 오시던 슈퍼를 하고 계셔서 차를 집앞에 주차 시켜놓고는 딸아이에게 같이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자고 했더니 녀석 왈 "아빠,나는 할아버지하고 가게에 있을래" 하는 것이었다.
녀석의 속내가 보이기는 했지만 - 아마도 가게 안에 있는 과자등등을 노리는 녀석의 마음이 었을 것이다. - 모르는 척 하며 아내와 나는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 어머님이 해주시는 떡볶이를 먹기로 하고 아이는 아버님께서 가게에서 봐 주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난 이후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녀석이,어떤 꼬마아이가 가게에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갔는데 그때를 놓치지 않고 가현이가 할아버지 나 더운데? 하면서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는 것이다.
원래 과자며 아이스 크림을 잘 사주지 않는 우리를 대신해서 녀석은 할아버지에게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는 " 할아버지 나 더운데..하며 빗대어 이야기를 해서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쉽게 얻어낸 것이었다.
이제 4살이된 녀석의 말솜씨며 직접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덥다는 표현을 써가며 아이스크림을 원한 녀석을 보면 정말 이제 다 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면서 또 아버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지난주말 녀석의 언어 능력에 또한번 감탄을 하게 된 날이었다. 배나 아프지 말아라 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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