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이야기 2 .. 가현이 이야기(딸사랑)

이제 태어난지 오늘 기준으로 1079째 되는 우리 딸아이는 내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으례 스티커를 사다주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종종 집으로 전화를 하면 녀석의 끝마디는 항상 "아빠, 무슨무슨 스티커 사와" 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말이 그렇지 일주일에 5일 혹은 4일 정도는 스티커를 사가지고 들어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또 녀석이 스티커의 종류에 대해서 지정을 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것에 맞추어서 스티커를 구입하기도 여간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로 온 집안은 모든 종류의 스티커 세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동물 모양의 스티커 부터 소방차 스티커, 별 모양 스티커, 또 여러가지의 캐릭터 스티커 등 각양 각색의 스티커들이 온 집안을 도배하고 있다.

내 기억에 지금은 아련하게 기억이 잘 나지도 않지만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서 선물을 받았을때 너무나도 기뻤던 기억에 나도 아이에게 그런 기쁨을 안겨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렇게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점을 극복하게 하나보다.

또 덧붙여 만에 하나 비싼 물건을 그렇게 사달라고 했다면 아마 내 주머니에는 정말 총 맞은것처럼 구멍이 나고 말았을 테고 말이다. 스티커 하나에 그렇게 기뻐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동심이 순수하다는 생각과 함께 작은 것으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 들기도 한다.

여하튼 얼마 동안이나 계속 딸아이가 스티커를 사달라고 조를지 모를일이지만 아마도 나는 오늘도 아이가 지정한 스티커를 구입하기 위해서 동네 문방구며 이곳저곳을 방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라는 바는 녀석이 조금씩 커가면서 그에 따라 비싼 선물을 매일매일 사달라고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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