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코 풀지마.." 가현이 이야기(딸사랑)

이제 태어난지 34개월 째인 우리 딸이 어느날은 나에게 이러는 것이었다.잠을 잘때 딸아이와 아내는 침대에서 잠을 자는 편이고 나는 침대 아래에서 잠을 자는데 사실 내가 코를 조금 고는 편이다.

그래서 딸아이는 내가 잠을 자면서 코를 고는 것을 아마 자면서 코를 푼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아이가 나에게 사전 경고로서 코를 골아서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코를 풀지 말라고 이야기한 것이었다.

아이의 경험상 코를 골아본적은 없고 아마 가장 비슷하게 나는 소리가 코풀때 나는 소리라서 그렇게 이야기 했나보다. 내가 잠을 잘때 아이의 숙면을 방해할 정도로 코를 고나 싶어서 괜시리 멋쩍어지기도 했고 말이다.

아이에게 아빠가 회사에서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지만 아직 왜 코를 고는지 잘 모르는 아이에게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것 보다는 코가 막혀서 그런다고 이야기 해 주는 것이 더 편할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해 주고 말았다.

그날 밤 아이의 코 풀지말라는 이야기는 나와 아내에게 잠시 동안의 웃음을 안겨주었던 행복한 사건이었다.

아..! 코를 골지 않으려면 어떻해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나에게 안겨놓고 말이다. 

덧글

  • Semilla 2008/11/20 08:27 # 답글

    너무 귀여운 표현이군요~
    제 남편은 '나 코 안 골아, 한번은 밤새도록 내가 코 고나 안 고나 지켜봤는데 안 골더라고.' 하는 식으로 실없는 농담이나 하는데..
  • bslee 2008/11/26 09:29 #

    아네 그러시군요.. 코 고는 사람들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워크샵이라도 갈라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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