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재현된 "뿌리".. 독서 창고(글사랑)

황금 물고기황금 물고기 - 8점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문학동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마디로 현대적으로 재현된 "뿌리'를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예전 어렸을적 보았던 흑인 노예들의 삶을 보여준 그 "뿌리" 라는 작품을 보았을 때와 느낌이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사실 이 책은 "라이라" 라는 어린 소녀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적 부모가 누군지도 아스라한 기억을 담고있을 무렵에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된 흑인 소녀의 이야기 이다.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서 힘들고 지친 인생을 살아가던 그녀가 결국 되돌아 가는 곳은 그녀의 고향 땅이었으니..

책의 제목처럼 이야기는 "황금 물고기"의 삶을 살아간 어느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있어야 할 곳과 황금 처럼 빛을 발할 곳은 역시 그녀의 땅이었다는 이야기 이다.

그곳으로 돌아가기 까지의 과정은 너무나도 힘들고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여정이었지만 결국 그녀는 그곳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문구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소설과 어느 정도는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했다.

삶이 그대를속일 지라도 노여워하거나 ... 어린 나이에 세상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보아온 그녀에게 읽어가면서 너무나도 많은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기나긴 삶의 여정속에 누군가 쉴수 있는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사실요즘 우리나라의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느끼기 쉽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파트 형의 병원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병원이 고향인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황금물고기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을까?

명절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물결을 보면서 그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황금 물고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주인공 처럼 그렇게 치열한 삶이 아니더라도 우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마음속에는 한 마리씩의 황금 물고기를 넣고 살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http://attmo.egloos.com2008-11-03T00:11:110.3810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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